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올해 전국 휩쓴 AI, 철새 전파 아닌 국내 발병"

<앵커>

올해 유례없이 전국을 휩쓸며 여름에도 발병한 고병원성 AI는 국내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검역 당국이 주장해왔던 철새 전파설을 뒤집는 이야기인데 큰 파장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표언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미국 질병통제센터가 발행하는 전염병 분야 권위지, EID 인터넷판입니다.

올해 한국을 휩쓴 고병원성 H5N8형 AI는 국내에서 기르던 가금류에서 처음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내용의 논문이 실렸습니다.

논문을 작성한 충남대 연구팀은 지난 1월17일 최초 발생한 전북 고창의 AI 바이러스와 다음날 부안에서 발생한 AI는 다른 종류라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부안에서 발생한 AI가 전국으로 전파됐는데, 부안 AI 바이러스는 중국에서 발생한 H5N8형 AI와는 유전자는 물론, 고병원성 종류까지 전혀 다른 새로운 것이라고 연구팀은 주장했습니다.

[서상희/충남대 수의학과 교수 : 부안 바이러스는 세상에 없습니다. EID의 심사관들도 똑같이 이야기합니다. 한국에서 만들어졌네.]

외국에서 보고된 적이 없는 유형이라는 건데, 연구팀은 국내 가금류에 남아 있던 AI가 부안의 고병원성 바이러스로 변이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는 여전히 부안 AI 바이러스가 철새를 통해 유입됐을 거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주이석/농림축산검역본부 부장 : 부안주는 저희들이 봤을 때 거기(중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다른주들이 조합돼서 나온 걸로 보는 거예요.]

이 주장대로라면 부안 AI가 처음 중국에서 발생했지만, 중국에는 전혀 피해를 주지 않고, 한국에 와서 발병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정부는 내일(7일) AI 역학조사 위원회를 소집해 AI 발병 원인과 구체적인 방역 대책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김민철, 영상편집 : 염석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