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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대 낮춘 백화점, '명품 할인'으로 손님 잡기

<앵커>

소비 침체가 계속되면서 백화점들이 일제히 역대 최대 규모의 명품 행사를 시작했습니다. 할인율을 높게 올리고 신상품까지 내놓으면서 손님 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안현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핸드백을 고르는 손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한발 늦은 손님들은 줄 서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습니다.

가격 부담 때문에 눈여겨보기만 했던 명품이 할인된 가격에 나왔기 때문입니다.

[최명려/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 세일 기간이니까 오지, 아니면 안 왔을 거에요. 전부 다 살 수 없는 거지 뭐, 이런 기회 아니면.]

할인율이 높은 상품일수록 빠른 속도로 물량이 빠집니다.

[다 없어요. 올라와 있는 게 거의 다예요.]

백화점들은 할인율을 최대 80% 가까이 올리고 이월 상품만 잔뜩 판다는 고정 관념을 깨고 신상품도 내놨습니다.

올해 백화점 3사 명품대전은 총 2천억 원어치가 넘는 역대 최대 규모인 데다 시기도 지난해보다 빨라졌습니다.

38년 만에 가장 빠른 추석 마케팅과 겹치지 않도록 날짜를 조정한 겁니다.

경기를 잘 타지 않는 명품으로 부진했던 상반기 실적을 만회한다는 계산도 깔려 있습니다.

[여대경 과장/백화점 해외명품 바이어 : 소비 심리가 다소 위축됐으나 여전히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고객분들 중심으로 명품 수요는 꾸준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행사를 작년보다 더 앞당겨 진행해서…] 

백화점들은 첫날 매출이 지난해보다 50%가량 늘었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높은 가격표를 보고 되돌아가는 고객도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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