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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제차로 보험사기' 무더기 적발…30억 원 타내

<앵커>

값비싼 외제 차로 일부러 교통사고를 낸 뒤 거액의 보험금을 타낸 사람들이 적발됐습니다. 이렇게 37명이 4년동안 받은 보험금만 30억 원입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택시 운전기사조차 외제 차는 두려움의 대상입니다.

[김재성/서울 택시회사 상무 : 서울시내 255개 회사 운전자들은 수입 외제 차만 보면 항상 겁먹고 운행하는 상태죠.]

택시 앞으로 끼어드는 척 하다 이내 택시와 접촉사고를 일으킨 이 외제 차 운전자는 차량수리와 렌터카 비용 명목으로 보험사에서 800만 원을 받았습니다.

이런 식으로 넉 달 동안 8차례나 사고를 낸 뒤 3천 3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금감원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벤츠와 벤틀리 승용차를 각각 타고 벤츠가 뒤에서 들이받는 수법으로 25차례나 사고를 내, 두 차량의 보험금 2억 9천만 원을 타낸 형제도 있습니다.

금감원은 최근 4년 동안 일어난 외제 차 관련사고를 분석해 이런 식의 보험사기 혐의자 37명을 적발했습니다.

이들이 타낸 보험금만 30억 원에 달합니다.

[김동하/금융감독원 보험조사국 팀장 : 자차 손해 특약하고 렌터카 특약을 가입한 후에 경미한 사고를 일으켜서 입증이 곤란한 상태에서 보험금을 청구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금융감독원은 이번에 적발된 보험사기 혐의자 37명을 경찰에 수사 의뢰하는 한편, 보험사기 조사 범위를 모든 외제 차 관련 사고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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