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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목재 둥둥' 해운대 태풍 피해 전방위 확산

<앵커>

지난 주말 태풍 나크리가 지나간 뒤 부산 해운대에는 목재 쓰레기 더미가 가득합니다. 휴가철 백사장이 엉망이 된 건 물론이고 해파리떼를 막을 차단망과 어선들까지 망가져서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KNN 주우진 기자입니다.

<기자>

폐목재로 뒤덮여 쓰레기장으로 변한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입니다.

150톤 정도가 한꺼번에 밀려들면서 바닷속 해파리 차단망이 엉망이 됐습니다.

군데군데 큰 구멍이 났고, 아예 둘둘 말려버린 구간도 있습니다.

이 상태로는 몰려드는 해파리떼를 막을 수 없어 차단망 대수선 작업을 해야 합니다.

바다에 떠다니는 폐목재 파편들 때문에 어선들도 망가졌습니다.

벌써 해수욕장 근처 미포항에 있던 어선만 20척 넘게 고장 났습니다.

[조임술/미포어촌계 어민 : 지금 물 위에 떠 있는 합판 말고 물에 잠겨 있는 합판 때문에 배의 프로펠러 같은 게 망가진 배가 상당히 많습니다.]

백사장도 큰 목재들은 거의 다 걷어냈지만, 파편들이 문제입니다.

군과 경찰, 공무원들까지 1천 600여 명이 동원됐습니다.

자원봉사자들까지 찾아오고 있는데요, 어젯(5일)밤부터 쉬지 않고 계속해서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다행히 입욕이 가능한 구간이 있어 피서객들은 여름 바다를 즐기고 있습니다.

해운대구청은 피해 복구가 끝나는 대로 소송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기욱/부산 해운대구청 기획조정실장 : 지역적으로 경제적으로나 모든 면에서 이미지 면에서나 많은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방제에 들어가는 비용이라든지 이런 걸 구상권 행사를 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피해 수습작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이번 주말 다시 태풍이 예고돼 있어 추가피해 우려도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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