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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쾌지수 80 넘어…수도권은 '습식 사우나'

<앵커>

남부지방과 달리 중부지방에선 오늘(2일)도 비바람 대신 폭염이 기승을 부렸죠. 태풍을 앞둔 습한 공기에 불쾌지수도 정점을 찍었습니다.

박아름 기자입니다.

<기자>

쏟아지는 햇볕을 피해 아름드리나무 아래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불어오는 강바람을 쐬며 잠시나마 더위를 식혀봅니다.

대지의 열기에 동물들도 지치긴 마찬가지입니다.

그늘에 자리 잡은 사자들은 가만히 누워 미동조차 하지 않습니다.

고가도로가 만들어낸 그늘은 뜨거운 태양을 피하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산자락 계곡은 피서 인파로 북적입니다.

차가운 물에 몸을 담그고, 준비해온 음식을 먹으며 더위를 잊어봅니다.

시원한 도심 동굴은 이색 피서지로 인기입니다.

기온이 13도를 밑돌아 서늘하기까지 한 동굴 안에서 계절을 잊고 시간을 보냅니다.

[고미혜/인천 부평구 : 너무 시원해요. 아이들도 너무 신났고요. 그런데 날씨가 너무 더워서 애들이 짜증을 많이 내더라고요. 그래서 시원하게 올 수 있는 가까운 곳을 찾아서….]

도심의 뜨거운 열기와 푹푹 찌는 더위에 지친 사람들은 다리 아래 그늘에 모여 앉았습니다.

흐르는 물에 발목을 적시고,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체온을 낮춰봅니다.

[김윤경/서울 동대문구 : 태풍 올라오기 직전이라 그런지 너무 습하고, 습하다보니까 땀도 많이 흘리고, 가만히 앉아있어도 등에서 땀이 뚝뚝 흐르고….]

찜통더위 탓에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불쾌지수는 80을 넘어섰습니다.

내리쬐는 열기 못지 않게, 태풍을 예고하는 습한 공기에 지친 하루였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이승환, 영상편집 : 장현기, 헬기조종 : 민병호·김강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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