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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10km의 태풍 '나크리'…느린 북상이 변수

<앵커>

이번 태풍 나크리는 과거 서해로 북상하며 큰 피해를 준 태풍 곤파스, 볼라벤과 이동 경로가 유사합니다. 하지만 북상 속도는 3배 정도 느려서 오랜 기간 많은 피해를 주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이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2호 태풍 '나크리'의 이동 경로는 2010년 곤파스, 2012년 볼라벤과 매우 비슷합니다.

특히 2010년 곤파스는 서해 상으로 진입한 뒤 내륙으로 방향을 틀면서 3명이 숨지는 등 큰 피해를 냈습니다.

2012년 볼라벤은 강력한 세력을 유지한 상태로 서해로 북상하다가 우리나라를 관통하지 않고 중국 북동쪽에서 소멸했습니다.

'나크리'와 다른 점은 두 태풍 모두 이동 속도가 시속 30km 이상으로 빨랐다는 점입니다.

속도가 빠른 만큼 영향을 준 시간도 '나크리'보다 짧습니다.

'나크리'는 시속 10km 안팎의 느린 속도로 북상하고 있어 월요일까지 사흘 동안이나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됩니다.

'나크리'는 오늘(2일) 밤과 내일 목포 서쪽 해상을 거쳐 모레 서산 부근 바다에서 열대저기압으로 약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태풍의 길목과 가까운 호남과 충남에 동쪽 지방보다 강한 비바람이 불 것으로 보여 대비가 필요합니다.

[변건영 사무관/기상청 국가태풍센터 : 태풍 나크리가 열대 저압부로 약화 되더라도 많은 에너지와 수증기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국지적인 비바람 피해 가능성이 있어 대비해야 합니다.]

태풍이 남긴 비구름은 화요일 오전까지 전국에 비를 뿌리겠지만 바람은 점차 약해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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