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야구 LG 최경철 포수가 데뷔 11년 만에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연봉 5천만 원을 받는 후보 포수에서 LG의 해결사로 신데렐라 스토리를 쓰고 있습니다.
주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최경철은 전형적인 수비형 포수입니다.
정교한 송구 능력과 폭투를 막아내는 블로킹 능력이 뛰어나고, 몸을 던지는 투지도 넘칩니다.
하지만 공격력이 떨어져 지난 10년간 벤치에 있는 시간이 더 많았습니다.
연봉 5천만 원인 후보 최경철은 올 시즌 기회를 잡았습니다.
주전 포수의 부상으로 안방을 차지한 뒤 맘껏 수비력을 과시했고, 출장 기회가 늘면서 공격력도 살아났습니다.
지난 5월 13일 무려 10년 만에 홈런 맛을 보더니, 어제는 생애 첫 만루 홈런으로 짜릿함을 더했습니다.
시즌 타율은 2할 3푼이지만, 만루에서는 타율 4할이 넘는 만루의 남자입니다.
[최경철/LG 포수 : (동료들이 뭐라고 축하를 해주던가요?) 별걸 다 한다고…]
34살의 나이에 처음으로 올스타전도 경험했습니다.
신데렐라 최경철의 야구인생은 이제부터입니다.
[열심히 한다. 최선을 다한다. 이런 선수로 각인돼 있는데요, 이제는 잘하는 선수로 각인되고 싶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