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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재료로 '한국 전통차'? 마트까지 유통

<앵커>

중국산 대추와 생강 원료로 전통차를 만들고는 국내산으로 슬쩍 둔갑시킨 업자가 붙잡혔습니다. 중국산 전통차가 대형마트까지 흘러갔습니다.

CJB 반기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절인 생강과 대추 농축액이 창고 가득 쌓여 있습니다.

원산지는 중국.

하지만 이 재료로 만든 절임차를 살펴보니 하나같이 국내산으로 적혀 있습니다.

전통차 제조업자 73살 선 모 씨가 지난 2009년부터 중국산 생강과 대추로 만든 절임차는 980여 톤.

국내산으로 속여 팔아 챙긴 돈만 4억 3천만 원에 달합니다.

원산지를 속여 만든 이 전통차들은 일반 도·소매점은 물론 대형 마트에까지 유통됐습니다.

국내산 대추 농축액의 평균 단가는 1kg당 8천 600원.

중국산보다 두 배 넘게 비쌉니다.

생강 농축액도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납니다.

품질과 가격은 현저히 차이가 나지만 가공을 해놓으면 감쪽같아 구분할 도리가 없습니다.

[거래 업체 관계자 : (판매하시는 곳에서는 (원산지)알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건가요?) 네. 저희는 일반적으로 그냥 물품에 대한 그것만(원산지 표시) 보고….]

[이태섭/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원산지단속반 : 전통차라는 제품 특성상 국내산을 선호하는 소비자 심리를 이용을 해서 아주 오랫동안 조직적으로 전통차에 대란 원산지 표시를 위반한 사건입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업체 대표 선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관계자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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