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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시장 내년부터 전면 개방…농민 거센 반발

<앵커>

정부가 오늘(18일) '쌀 시장 전면 개방'을 공식 발표합니다. 내년 1월부터는 외국 쌀이 자유롭게 수입되는데 농민단체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오늘 오전 정부 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쌀 시장 개방을 공식 선언합니다.

내년부터 쌀 시장이 개방되면 수입쌀은 관세가 매겨지고 국내시장에 자유롭게 유통됩니다.

그동안 한국은 쌀 시장 개방을 유예하는 대신, 20년 동안 외국 쌀의 의무수입물량을 늘려왔습니다.

올해 수입물량만 40만 9천 톤으로 국내 전체 쌀 소비량의 9%에 달합니다.

정부는 "쌀 소비가 줄어 의무수입량도 소화하기 어렵다"며 의무수입 대신 값싼 수입쌀과 우리 쌀과의 가격 차만큼 높은 관세를 매기면 국내 쌀 시장을 지킬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대해 일부 농민단체들은 어제저녁부터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농성을 벌이며 거세게 항의하고 있습니다.

농민들은 시장을 개방해도 40만 톤이나 되는 의무 수입물량을 계속 유지해야 하는 등 실익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또, 쌀 시장을 개방하면 벼 재배 면적이 더욱 감소해 쌀 자급률이 더 떨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오늘 발표에선 WTO와의 추후 협상 등을 감안해 구체적인 관세율 수치는 제시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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