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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개발 은행 설립" 中, 美패권에 도전장

<앵커>

중국, 러시아, 인도, 브라질, 남아공 이른바 브릭스가 새로운 국제 개발 은행을 만들기로 합의했습니다. 제2의 세계은행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은행 설립을 중국이 주도하고 있고 은행 본부도 상하이에 설치됩니다. 미국 주도의 국제 금융 질서에 중국이 도전장을 내민 셈입니다.

뉴스 인 뉴스, 베이징에서 우상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월드컵이 끝난 직후 브라질에서 모인 중국 시진핑 주석을 비롯한 5개 거대 신흥국 정상들은 NDB, 즉 신개발은행을 설립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시진핑/중국 주석 : 세계 금융시장에서 브릭스의 목소리를 높이는 것 뿐아니라 브릭스의 국민, 나아가 모든 개발도상국의 국민이 혜택을 보게 될 것입니다.]

신개발은행은 브릭스 5개국이 초기자본금 500억 달러를 100억 달러씩 균등하게 분담합니다.

그러나 오는 2016년 출범하는 이 국제은행의 중심 역할은 단연 중국의 몫입니다.

은행 본부를 상하이에 유치했고 1천억 달러 규모의 위기대응기금에도 가장 많은 410억 달러를 중국이 내놓기로 했습니다.

중국은 이미 미국 중심의 아시아개발은행에 대항해 AIIB, 즉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설립도 주도하고 있습니다.

[우바이이/중국 사회과학원 남미연구소 부소장 : 우리가 서로 단합하고 뭉쳐 협력해야 서방 경제 발전 방식과 다른 길을 걸어갈 수 있습니다.]

중국은 이런 국제금융기구들을 통해 회원국 간 무역 대금 결제에서 위안화 사용 확대를 추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경제 패권에 대한 중국의 도전이라는 분석이 많지만 그렇게 보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알렉산더 클리멘트/국제금융 전문가 : 브릭스 내부적으로 입장이 서로 다릅니다. 경제 개발 단계나 경제 규모, 구조 등에 따라서요.]

하지만 적어도 미국이 독주해 온 세계 금융질서에 일정 부분 견제역할을 할 가능성은 충분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관일,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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