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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 훔친 현장에 '지갑 깜빡' 도둑 덜미

<앵커>

상습 절도범이 붙잡혔습니다. 도둑질을 한 곳에 자기 지갑을 놓고와서 경찰의 수고를 크게 덜어줬습니다.

엄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절도 피의자 김 모 씨가 노린 곳은 경계가 허술한 아파트 1층과 2층, 베란다 창문이었습니다.

울산 일대를 돌며 빈집에서 금과 다이아반지, 돈이 될만한 건 모두 훔쳤습니다.

김 씨는 훔친 물건을 종로의 이 같은 귀금속상가에 팔았고 이 과정에서 업주가 한 명만 있는 영세한 업소를 또 다른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한 명만 일하다 보니 가게가 비는 경우가 많은 걸 노렸습니다.

[금은방 주인 : 출퇴근할 때는 잠금장치를 하는데 저는 혼자 일을 보다 보니까 일 보러 나갈 때는 시건 장치만….]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훔친 물품만 2천450만 원어치, 하지만, 김 씨의 화려했던 절도 행각은 어이없는 실수로 막을 내렸습니다.

훔친 장소에 지갑과 휴대폰을 놓고 나온 겁니다.

[절도 피해자 : 살펴보니까 자기 지갑이랑 휴대전화를 떨어뜨려 놓고 갔더라고, 깜짝 놀라서 그랬는지….]

뒤늦게 실수를 알게 된 김 씨는 범행 장소에 죄송하단 편지까지 남겼지만, 이미 경찰에 신고된 뒤였습니다.

[송하용/서울 혜화경찰서 강력4팀장 : 죄송하다 그런 내용의 편지를 베란다 창문에 쓰고 금품 일부를 다시 피해자한테 돌려준 겁니다.] 

경찰은 김 씨를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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