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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건 '도로 작업'…안전지침 무시 '아찔'

<앵커>

도로 위나 갓길 작업을 하다가 다치거나 심지어 목숨을 잃는 사람이 해마다 수십 명씩 생기고 있습니다. 안전 지침만 제대로 지켜도 인명피해를 상당부분 막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안전이 미래다 연속기획, 조 정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사고 장면들입니다.

달리던 차들이 공사현장을 피하지 못하고 충돌합니다.

도로작업은 이처럼 사고 위험이 높아 안전 규정도 까다롭습니다.

공사현장 앞에 위험 예고 표지판을 반복 설치하고, 주의, 완화, 완충구간을 둬야 합니다.

제한 속도가 높은 도로일수록 표지판을 더 앞에 설치해야 하는 등 규정이 엄격합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이런 원칙이 무시되기 일수입니다.

서울 시내의 지하 케이블 공사장입니다.

도로 위 맨홀을 드나드는 위험한 작업인데 안전장치는 거의 없습니다.

[(보통 작업할 때 이렇게 하세요?) 80%는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특별한 안전장치 없이?) 네.]

작업자들은 목숨을 걸고 일해야 합니다.

[케이블 공사장 작업자 : 운전하면서도 스마트폰을 보고 앞은 안 보고 지나가다 보면 '아차' 하는 순간에 (공사장으로) 밀려들어 오는 상황이 있죠.]

차들이 쌩쌩 달리는 도로에서도 위험한 작업이 진행됩니다.

여기는 서울 성산대교 북단 강변도로입니다.

이렇게 아무런 안전장치 없이 도로 갓길 조경작업이 한창입니다.

트럭과 승용차들이 작업자를 스치는 아찔한 순간도 있습니다.

[강변북로 작업자 : 큰 차들 올 때 위험하죠. 바람에 사람이 막 휘청거릴 정도고요. (안전표시 해야 된다는 건 아셨어요?) 그건 알죠. (그런데 왜 안 돼 있어요?)]

지난 5년간 고속도로 보수공사 현장에서만 300여 건의 사고가 발생해 100명 넘게 숨졌습니다.

[설재훈/한국교통연구원 국가교통재난연구단장 : 지침은 잘 돼 있는데 그대로 시행하지 않고 관리 감독이 안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도로 공사 현장의 사고는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규정 따로 현장 따로인 문제를 해결할 대책이 시급합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VJ : 유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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