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세월호 참사 송구"…청와대 책임론은 반박

<앵커>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국회에 출석해 인사 책임은 전적으로 자신에게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해서는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 참사와 총리 후보자들의 잇단 낙마 이후 처음으로 국회 업무보고에 출석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국민께 송구하다고 말했습니다.

[김기춘/청와대 비서실장 : 희생자 유가족 그리고 실종자 가족들께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국민께도 다시 한 번 송구한 마음을 전합니다.]

총리 후보자의 잇따른 낙마 등 최근 청와대의 인사 난맥상에 대한 추궁이 이어졌습니다.

[김도읍/새누리당 의원 : (문창극 총리 후보 지명자의) 교회에서의 강연 내용이 문제가 됐습니다. 인사위원회에서는 이 부분은 사전에 인식을 할 수가 없었습니까?]

[강동원/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박근혜 대통령 동생 박지만, 청와대 총무비서관 이재만, 여기에 최태민의 사위 정윤회 이렇게 셋을 지칭해서 이른바 (비선조직인) '만만회' 이렇게 지칭하고 있습니다.]

김 실장은 비선조직은 누군가 악의적으로 만들어 퍼뜨린 말이라고 부인했습니다.

[김기춘/청와대 비서실장 : 인사가 잘되고 못된 데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인사위원장인 저에게 있습니다.]

야당 의원들이 제기한 세월호 참사 관련한 청와대 국가안보실의 컨트롤타워 역할 미비에 대해서도 김 실장은 반박했습니다.

대통령이 국정 최고책임자인 것은 맞지만, 관련법상 구조 책임자는 안전행정부 장관이고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상황을 파악해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