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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구라도 빨리 찾아야 하는데…" 야속한 태풍

<앵커>

세월호 실종자 수색은 태풍 소식에 사흘째 중단된 상태입니다. 실종자 가족들을 위한 지원시설물도 다른 곳으로 옮기는 대피가 시작됐습니다. 다가올 태풍이 이래저래 야속합니다.

KBC 백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며칠째 오락가락하는 장맛비 속에 세월호 침몰 인근 해역은 2m 안팎의 높은 파도까지 일고 있습니다.

나빠진 기상 때문에 수중 수색 작업은 지난 5일 이후 사흘째 완전히 중단됐습니다.

태풍 너구리의 북상까지 겹쳐 수색작업을 돕는 바지선과 군 함정은 목포 내항과 영암 대불항으로 피항했습니다.

태풍 '너구리'가 오는 9일이나 10일쯤 지나갈 것으로 예상돼 사실상 이번 주 수색작업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을 지원하기 위해 설치된 시설물도 임시 철거됩니다.

사고대책본부는 진도 팽목항과 실내체육관에 있는 천막과 몽골 텐트 등 100여 개를 인근의 전남대 자연학습장으로 옮기기로 했습니다.

철거된 시설물들은 태풍이 지나가는 오는 10일 이후에나 다시 설치될 것으로 보입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다가오는 태풍의 위협보다는 태풍이 지나갈 때까지 중단할 수 밖에 없는 수색작업 장기화를 더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실종자 가족 : 어떻게 해서라도 한 구라도 빨리 찾아야 하는데, 날씨까지 이러니까 (속이 탑니다.).]

세월호 실종자 수는 보름 전인 지난달 24일 단원고 여학생 시신 1구가 수습된 이후 11명에서 멈춰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도민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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