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여름엔 열사병 같은 온열질환 환자가 늘어나지요. 더운 날에는 야외활동을 줄이고,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물을 의식적으로 자주 마셔야 합니다.
보도에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경기 지역의 최고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오른 오후.
그늘 한 점 없는 논밭에서 온도를 재봤더니 지표면 근처 온도가 38까지 올라갑니다.
[윤재동/경기 김포 : 낮에는 일 한참 하고 나면 일어날 때 어질어질하죠. 낮에는 (일을) 많이 안 하려고 해요.]
지난달 초부터 평년보다 덥고 가문 날이 이어지면서, 6월 한 달간만 벌써 100명에 가까운 온열질환자가 발생했습니다.
그 중 절반이 50대 이상으로, 대부분 바깥에서 일하다 체온 조절기능에 이상이 생겨 탈진이나 열 경련 등의 증상을 보였습니다.
지난해 여름에도 온열질환으로 14명이 숨진 만큼, 한낮 활동에 유의하라고 보건당국은 당부했습니다.
[전혜진/이화여대 목동병원 여성건진센터 교수 : 물을 하루에 8잔 정도 마시되, 갈증이 날 때 물을 마시는 게 아니라 짬짬이 지속적으로 수분을 섭취해서 탈수를 예방하는 게 중요합니다.]
특히 기온이 30도를 넘는 더위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엔 야외활동을 아예 삼가는 게 좋습니다.
이렇게 더운 한낮에 야외활동을 해야 한다면, 색이 밝고 가벼우면서 헐렁한 옷을 입는 게 급격한 체온상승을 막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 더위에 면역력이 떨어지면 대상포진, 수족구병 등의 질환에도 취약해지기 쉬운 만큼 각별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김경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