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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역사 공동 대응…日 "쓸데없다" 발끈

<앵커>

한·중 정상의 역사 공동대응 방침에 대해서 일본이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지역 평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한국이 중국에 끌려간 거다" 비난을 쏟아내며 급격히 가까워지는 한중 관계에 대한 불안과 경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최선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한중 정상의 대일 역사 공조에 대한 일본 정부의 반응은 우려와 비난입니다.

[스가/日 관방장관 : 역사문제를 쓸데없이 국제문제화하려는 것은, 지역 평화와 협력 구축에 전혀 도움이 안됩니다.]

주요 언론들도 강한 반감을 보였습니다.

보수 산케이 신문은 아예 "한국이 중국에 끌려갔다"며 비난했고, 니혼게이자이와 마이니치도 사실상 묵인했던 집단자위권 문제까지 중국에 동조했다며, 한국 정부에 서운함을 나타냈습니다.

유명 텔레비전 뉴스 앵커는 독일 정치인의 발언을 인용하며 일본의 과거사 반성을 강조하면서도, 한중 역사 공조에는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무라오/NTV 앵커 : 일본이 과거에 무엇을 했는지 계속 자문해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가야 할 길은 현재와 미래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동시에,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아사히 신문은 아베 정권이 두 나라 국민감정을 외면한 채 불신을 씻을 노력을 게을리한 것이 대일 강경노선을 부른 근본 이유라고 지적했고, 요미우리 신문은, 한국과 중국이 외교는 물론 경제적으로도 근접해 일본의 부담이 커졌다며 변화와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한·중의 대일 강경노선까지 흔들어 보겠다는 아베 정권의 전략이 과연 통할 수 있을지, 일본 언론의 의구심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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