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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책방에만 있는 책…'동네 서점' 개성으로 승부

<앵커>

'동네 서점'은 '멸종'이라는 표현이 나올 만큼, 위축되고 있죠. 그런데 이런 분위기에 새로 문을 여는 동네서점들이 있습니다.

위기를 이길 수 있는 독특함이 있다는데 조지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큰길에선 보이지도 않는 후미진 골목 상가에 책방 피노키오가 있습니다.

그런데 일반 서점과는 다릅니다.

주인장이 세심하게 고른, 대형서점에서도 볼 수 없는 세계 각국의 신기한 그림책만 팝니다.

[이희송/'피노키오 책방' 운영자 : 특화를 시켜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모든 책을 다 팔 수는 없기 때문에 그래서 제가 생각한 거는, 좀 쉽게 볼 수 있는 책, 그게 그림책이지 않을까.]

피노키오 책방의 옆 동네에는 석 달 전 '별책부록'이라는 역시나 별난 이름의 책방이 문을 열었습니다.

작가이기도 한 주인 임윤정 씨는 자신이 읽어보고 좋았던 책과 아주 작은 출판사들의 책을 소개합니다.

그러나 이들이 서점을 열 때 사람들은 '미친 짓'이라고 했습니다.

인터넷 서점의 할인과 무료배송에 밀려 지난 10년 사이 서점 600 곳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대로 두고 볼 수는 없었습니다.

[임윤정/'별책부록' 운영자 : 대형서점이나 인터넷서점에는 아무래도 자본으로 홍보를 하거나 그런 책들이 훨씬 더 많이 눈에 띄게 되어 있잖아요.]  

물론 운영은 아직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언제든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 있고 그 책방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책이 있는 동네 서점의 매력은 어떤 할인보다 강합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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