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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송 씨가 건넨 5억, 상업지구 용도변경 청탁용"

<앵커>

살인교사 혐의로 구속된 김형식 서울시의원이 피해자 소유 건물의 용도변경을 약속했었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경찰은 숨진 송 씨가 건넨 5억 원이 이 청탁의 대가였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류란 기자입니다.

<기자>

숨진 송 씨는 몇 년째 자신 소유 건물의 용도 변경을 위해 애써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증축과 개발이 제한적인 '제3종 일반주거지역' 대신 '상업지구'로 지정되길 원했던 겁니다.

상업지구로 바뀌면 지상 4층인 건물의 용적률이 800%까지 허용돼 최대 20층까지 올릴 수 있습니다.

송 씨의 의뢰를 받은 건축사는 용도변경이 힘들다는 의견을 제시했지만, 송 씨가 지난해 곧 문제가 해결될 테니 증축 설계도 작성을 요구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김 의원이 올해 지방선거 전까지 용도변경 성사를 약속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해당 건축사 : 건축주(송 씨)가 (용도 변경) 부분 언질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에요. (김 의원이 언질을 했다고요?) 그렇죠.]

하지만 지난해 6월, 서울시의 결정에 따라 강서구청은 이 지역의 용도변경 입안 절차를 중단했고, 끝내 무산됐습니다.

경찰은 용도변경이 불가능해진 사실을 확인한 송 씨가 김 의원을 압박했고, 결국 범행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치장에 수감 중인 김 의원은 어제(30일) 오후부터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살인을 저지른 팽 모 씨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적인 데다, 통화 내역 등 물증이 많아 김 의원의 혐의 입증을 자신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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