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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포폴 관리 엉망…병의원 10곳 중 4곳 위법 행위

<앵커>

오·남용으로 논란이 된 향 정신성 의약품 프로포폴에 대한 관리가 여전히 엉망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병원 열 군데 중 네 군데에서 위법 행위가 적발됐습니다.

하현종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 의원입니다.

의사 김 모 씨는 지난해 환자 3명에게 프로포폴을 투약한 뒤 실제 투약량을 허위로 기록해오다 적발됐습니다.

[김성진/식약처 마약정책과장 : 환자들에게 사용한 내역들이 정확하게 기재되어 있지 않고 수량이 많이 비게 됩니다. 어떻게 사용됐는지 추가 수사를 진행해봐야 합니다.]

지난 5월 한 달간 마약류 의약품 프로포폴과 옥시코돈을 다루는 전국 의료기관 104곳을 점검한 결과, 44곳에서 불법 투약 등 위법 행위가 적발됐습니다.

마약류 의약품은 담당자 외에는 접근할 수 없도록 금고에 따로 보관하고, 사용할 때마다 일일이 재고량을 점검해야 하는데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겁니다.

[김영미/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약제팀장 : 탐닉성이라든가, 중독성, 그런 환각성을 가지고 있는 약품이기 때문에 조금 더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고 관리대장에 매일매일 작성을 해야되는 것이 마약류 관리에 대한 법률에 있는 규정입니다.]

이번에 적발된 병·의원은 처방전 없이 마약류 의약품을 투여하거나 관리대장을 허위 작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식약처는 이들 병·의원 가운데 불법 유출이 의심되는 31곳에 대해 경찰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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