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세월호 국정조사 특위, 유가족 앞에서 막말 공방

<앵커>

세월호 국정조사 특위가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으로부터 기관보고를 받았습니다. 회의 시작부터 여야 위원들이 막말 공방을 벌이는 걸 보고 유가족들이 눈살을 찌푸렸습니다.

장훈경 기자가 지켜봤습니다.

<기자>

사고 이후 줄곧 진도에 머물렀던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이 77일 만에 현장을 떠나 국회를 찾았습니다.

덥수룩한 수염의 이 장관은 주무 장관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주영/해양수산부 장관 : 피해자 가족분들의 몸과 마음이 조속히 쾌유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여야 의원들은 재발방지대책의 서면제출여부를 놓고 막말공방을 벌였습니다.

[최민희/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야당 의원이 문제 제기했다고 반대하지 마시고요. (말 같은 말을 해야지! 야당 의원이 그렇게 잘났어?)]

[조원진/새누리당 의원 : 이제 좀 차분하게 하세요. (정부 여당이 책임지는 자세입니까? 말 같은 소리라고 하다니!)]

세월호에 비치된 구명정 44개 중 1개만 작동됐는데도, 해당 업체가 우수사업장으로 선정된 것부터 해양수산부의 미숙한 초기 대응까지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신의진/새누리당 의원 : 점검한 구명 뗏목 기능 안 했습니다. 이거 해수부가 그렇게 판단하신 것 아닙니까.
이게 우수사업자로 선정된 것이죠. 어떻게 된 것입니까?]

[김현미/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8시 55분부터 해수부에 구조요청이 사실상 들어옵니다. 34분동안 아무도 (장관에게 보고) 안 하나요?]

세월호 유가족은 어제(30일) 첫 기관보고에서 일부 의원들이 회의장에서 졸거나, 자주 자리를 비우며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다고 지적했고 오늘 벌어진 막말 공방도 비판했습니다.

[유경근/세월호 가족대책위 대변인 : 정말 우리 애가 국회의원해도 저것 보다는 잘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언짢고 매우 허탈하죠.]

내일은 해양경찰청 기관보고가 국회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최진화)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