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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병장 "없는 사람 취급" 격분…조준사격 아닐수도

<앵커>

강원도 고성 GOP 총기 난사 사건에 대한 1차 조사결과 발표에서 집단 따돌림을 시사하는 임 병장의 진술이 공개됐습니다.

문준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군 수사당국은 범행 동기와 관련해 임 병장이 직접 진술한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임 병장은 "부대원들이 자신을 '없는 사람'처럼 대우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집단 따돌림을 시사하는 대목이지만, 일방적 진술인 만큼 추가 확인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임 병장은 또 사고 당일 소초의 순찰일지에서 불교 신자인 임 병장을 빗댄 사찰 표시와 임 병장의 이름, 그리고 머리숱이 없고 왜소한 사람의 그림을 보고 격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 수사당국은 부대원들 사이에서 임 병장이 땅바닥을 기어 다니는 납작한 게임 캐릭터를 통칭하는 '슬라임'이나, 외모를 빗댄 '할배' 같은 별명으로 불렸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알려진 것과 달리 임 병장이 조준사격을 한 것이 아닐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정황도 함께 공개됐습니다.

애초엔 임 병장이 단 10여 발로 12명을 죽거나 다치게 했다고 알려졌지만, 군 수사결과 36발을 난사한 것으로 확인된 겁니다.

임 병장은 또, 도주한 이후에는 사격을 하지 않았다며, 체포 작전 과정에서 교전이 벌어졌다는 군 발표와 배치되는 진술을 했습니다.

총기 난사 당시 하사 한 명이 임 병장을 향해 대응 사격을 했다는 진술도 군 당국은 확보했습니다.

군 당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신체등급과 개인 적성을 고려해 연간 만여 명 규모의 GOP 전투병을 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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