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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노담화 검증' 전세계 비판…日 '치고 빠지기'

<앵커>

고노담화를 검증하겠다고 나선 일본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본 안팎에서 일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일본이 과거를 고쳐 쓰려 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도쿄에서 김승필 특파원입니다.

<기자>

스가 관방장관이 국회에서 고노담화 검증 의사를 밝히기 직전, 아베 총리가 "확실하게 말하라"고 지시했다고 아사히 신문은 전했습니다.

이번 검증이 아베 총리의 뜻에 따라 이뤄졌다는 얘기입니다.

뉴욕타임스는 '일본의 역사 눈 가리기'라는 사설을 통해 아베 총리가 편협한 민족주의 정치집단에 영합해 일본에 해를 끼쳤다고 평가했습니다.

과거를 고쳐 쓰려는 일본의 태도는 위안부에 대한 일본의 사과가 진지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중국 정부도 일본 비난에 더욱 날을 세웠습니다.

[화춘잉/중국 외교부 대변인 : 강제동원된 위안부는 일본 군국주의가 저지른 반인도적 범행으로 관련 증거는 명백합니다.]

프랑스를 방문 중인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도 담화 검증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길원옥/위안부 피해자 : 역사는 있는 대로 그대로 해야지, 마음대로 없애고 그러면 그건 아니죠.]

일본의 한 시민단체는 아베 정권이 입맛에 맞는 부분만 발췌한 것 아니냐며 관련 외교문서를 전부 공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대내외에서 비판이 거듭되자 기시다 외무장관은 오늘(24일) 고노담화는 한일 양국 정부 노력의 결과라며 검증이 담화에 상처를 주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전형적인 치고 빠지기식 태도입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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