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이 유병언 씨의 부인을 구원파 핵심 관계자 소유의 아파트에서 긴급 체포했습니다. 수배 중인 아들, 대균 씨가 어디 있는지를 추궁하고 있는데, 권 씨는 입을 열지 않고 있습니다.
권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유병언 씨의 부인 권윤자 씨는 일가 계열사인 흰달의 대표 조 모 씨 소유의 분당의 한 고급 아파트에서 숨어지내고 있었습니다.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아파트 주변에 잠복하며 CCTV로 권 씨의 소재를 확인하고 오늘(21일) 오전 긴급 체포했습니다.
구원파 창시자인 고 권신찬 목사의 딸인 권 씨는 회사 자금을 유 씨 일가 소유 회사에 몰아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아들과 연락됩니까? 유병언 씨와는 연락되고 있습니까?)]
유병언 씨 도주 이후 연락을 끊고 숨어 지내던 권 씨는 체포 당시 구원파 여성 신도 2명과 함께 있었고, 아파트에선 도피자금으로 추정되는 억대의 현금이 발견됐습니다.
[아파트 관리실 직원 : (할머니(권윤자 씨) 드나드는 건 못 보셨나요?) 저희가 카메라를 계속 보고 있진 않아서 거기까진 확인을 못 했어요.]
권 씨는 평소 남편과 떨어져 지냈지만, 장남 대균 씨와는 자주 연락했기 때문에 검찰은 권 씨를 상대로 유 씨 부자의 행방을 추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유 씨의 친형과, 여동생 부부, 처남에 이어 부인의 신병까지 확보하는 저인망식 검거에 나섰지만, 정작 유 씨의 행방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신동환, 영상편집 : 박춘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