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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히 계산된 '선수비-후공격'…전략 통했다

<앵커>

오늘(18일) 우리 팀의 전술 포인트는 우선은 막고 틈나면 공격하자는 거였습니다. 공수 양면에서 이 전술이 통했습니다.

주영민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홍명보 감독은 강력한 압박 수비에 이은 빠르고 간결한 역습으로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결과는 1대 1 무승부였지만, 우리는 점유율과 공격 횟수, 또 공을 가로챈 횟수까지 공수에서 러시아 보다 앞섰습니다.

우리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뛴 총 거리는 108km로 러시아보다 6km 덜 뛰고도 패스 횟수와 성공률에서 모두 러시아를 앞섰습니다.

훨씬 효율적으로 경기를 주도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선수들은 홍 감독의 의도대로 움직였습니다.

우리 선수들은 초반부터 약속된 협력 수비로 끈질기게 따라붙었습니다.

상대가 공을 잡으면 다이아몬드 형태로 에워싸며 기어이 공을 따냈고, 수비수는 물론 최전방 공격수까지 전방위로 러시아를 압박했습니다.

[홍정호/월드컵대표팀 수비수 :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압박을 가해서 우리쪽으로 주도했던 게 선수들도 자신감도 많이 붙었고,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역습 역시 철저한 협력 플레이였습니다.

공을 잡고 질주하면 동료 공격수들이 옆에서 함께 뛰며 슈팅 공간을 넓혀줬습니다.

손흥민의 첫 번째 슈팅이 그랬고, 이근호의 선제골 때도 그랬습니다.

이근호가 공을 잡고 돌파하는 동안 오른쪽에서 함께 파고들며 활로를 열어 준 이청용의 역할도 컸습니다.

홍명보호는 철저히 계산된 '선수비 후공격' 전략으로 객관적인 열세를 딛고 16강 진출 희망을 갖게 됐습니다.

[홍명보/월드컵대표팀 감독 : 공격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남은 기간동안 저희가 상대에 대해서 파악하면서 어디가 우리가 찾을 수 있는 공간인지 앞으로 또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다만 비공개로 가다듬었던 '승부수' 세트피스가 날카롭지 못했고, 측면을 여러 차례 내주며 우리보다 두 배 이상 많은 24번의 크로스를 허용한 부분은 보완점으로 남았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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