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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끝난 줄 알았는데…초여름에 AI 발생 '긴장'

<앵커>

조류 인플루엔자 청정지역으로 남아 있던 강원도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됐습니다. 겨울도 아닌 초여름에 다 끝난 줄 알았던 AI가 또 생기면서 농민들과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횡성군의 한 거위농장입니다.

지난 9일부터 야산에서 키우던 거위들이 매일 한두 마리씩 폐사하기 시작했습니다.

방역 당국이 폐사한 거위를 수거해 조사한 결과 고병원성 H5N8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해당 농가의 거위와 인근 양계 농가의 닭 등 700여 마리가 모두 매몰 처분됐습니다.

방역 당국은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곳으로부터 반경 10km 이내 188 농가 97만 마리의 가금류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를 내렸습니다.

[인근 양계농장 직원 : 직원들을 비롯해서 사장님까지도 퇴근 안 하고 오늘부터 여기서 숙식을 해결하고 있습니다.]

주로 겨울철에 발생해 늦어도 5월이면 끝나던 AI가 초여름인 6월 중순에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방역 당국은 겨울 철새들이 텃새화하는 것과 관련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주이석/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질병관리부장 : 올해는 철새에서 바이러스가 많이 분리되었습니다. 아직도 철새들이 우리 주위에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그런 가능성을 두고 저희가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3일 전남 담양에 이어 20여 일 만에 다시 AI가 발생하면서 이달 말에 AI 종식을 선언하려던 방역 당국의 계획도 다음 달 말로 미뤄지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허 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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