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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세월호 후유증…기름 유출로 어장 피해

<앵커>

세월호 참사 수습이 길어지면서 현지 주민들의 시름도 깊어가고 있습니다. 기름 유출로 어장 피해가 큰 데다, 여름 관광특수도 기대할 수 없습니다.

KBC 이동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남해의 수산물 집산지인 진도 서망항에는 세월호 참사의 후유증이 짙게 묻어납니다.

평소 같으면 꽃게와 갑오징어 등을 실은 어선들이 만선을 이루면서, 항포구와 위판장이 북적여야 하지만 보시는 것처럼 한산한 모습입니다.

인근 어민들의 조업 차질로 어획량이 줄면서 올해 전체 위판량은 지난해보다 40%가량 급감했습니다.

진도산 수산물에 대한 불신까지 생겨나 소비자들의 발길도 뚝 끊겼습니다.

[최정태/진도수협 상무 : 꽃게 같은 경우에는 한 5만 50톤 급감을 했고, 다른 기타 어종을 합치면 15~16억 정도가 급감했어요.]

사고 현장 인근 섬 지역도 피해는 마찬가지입니다.

주 소득원이었던 미역과 톳 양식장은 기름으로 뒤범벅이 됐고 갯벌의 맨손 어업도 엄두를 못 내고 있습니다.

[문석추/진도 어민 : 어장을 못 치니까 상당히 큰 타격을 받고 있죠.]

여름철 관광특수도 허망하게 날아갔습니다.

관매도를 비롯한 관광지 주변 펜션과 민박집 예약은 줄줄이 취소됐습니다.

[고현자/관매도 민박집 : 손님이 있는 정도가 아니라 사람이 아예 없어요. 예약도 다 취소돼 버리고… 5~7월 예약도 다 취소돼 버리고 없어요.]

사고 충격은 물론 생업 걱정까지, 진도 주민들은 결코 쉽게 풀리지 않을 고통의 세월과 싸우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KBC 박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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