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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반군, 바그다드 위협…전쟁 나나

<앵커>

이라크가 내전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급진 이슬람 반군이 수도 바그다드 턱밑까지 진격했습니다. 미국이 결국 군사 개입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서면서 3차 이라크 전쟁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워싱턴 신동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라크의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인 ISIL, '이라크 레반트 이슬람국가'가 중앙정부 관할 지역의 30%를 장악했습니다.

이라크 제2의 도시 모술과 사담 후세인의 고향인 티크리트를 거쳐 이제 수도 바그다드 북쪽 90킬로미터까지 진격했습니다.

[무함마드 알아드나니/ISIL 대변인 : 바그다드로 진격하라, 진격하라. 우리에게는 갚아야 할 빚이 있다.]

ISIL의 공세 앞에 이라크 정부군은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아파인 알 말리키 총리는 의회에 비상사태 선포를 요청했지만 정족수 부족으로 부결됐습니다.

이 틈에 쿠르드 자치정부가 키르쿠크 지역을 장악했고, 이라크 정부와 같은 시아파인 이란의 군사 지원을 받아 티크리트의 상당 부분을 회복하는 등 내전은 점점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외국 기업과 외국인들은 속속 이라크를 떠나고 있습니다.

상황이 악화되자 미국이 군사행동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오바마/미국 대통령 : 우리는 어떤 방법이 가장 효율적인지 판단하기 위해 24시간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어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2011년 말 철수를 끝낸 지상군을 다시 투입하기보다는 무인기 공습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상황이 미국의 결단을 요구하는 쪽으로 흘러가면서 재임 중 전쟁을 완전히 끝내겠다고 선언한 오바마 대통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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