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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인 '車4대 뺑소니' 못본 척한 경찰

<앵커>

길가던 행인이 차량 넉 대에 잇따라 치어서 숨졌습니다. 운전자 3명은 뺑소니를 쳤고 신고를 받은 경찰은 관할 구역을 따지느라 처리를 미뤘습니다.

TBC 한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2일 새벽 대구시 중구 태평로 혈액원 앞 네거리.

빗길에 둔탁한 소리가 난 뒤 1톤 화물 차량이 지나갑니다.

잠시 뒤 SUV 차량이 도로에 쓰러진 무엇인가를 끌고 지나갑니다.

사람입니다.

뒤이어 그랜저 차량도 마치 물건을 치듯이 사람을 치고는 끌고 갑니다.

사고 피해자를 구조하기 위해 멈춰선 택시의 블랙박스에 찍힌 충격적인 영상입니다.

이 사고로 45살 최 모 씨는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최 씨는 사고가 난 지점에서 무려 15m를 차에 끌려 내려왔습니다.

택시기사는 사고 현장을 지나던 순찰차에 달려가 사고 소식을 전했지만 경찰은 관할을 이유로 다른 서에 신고하라는 대답만 들었다고 합니다.

[현수웅/최초 신고자 : 여기는 중부 관할인데 중부 쪽에 전화하십시오, 그러더라고요.]

사고를 낸 4명의 운전자 가운데 트럭 운전사만 현장에 남았고 나머지 3명은 처음에 모두 뺑소니를 쳤습니다.

[김연태/대구 중부경찰서 교통조사계 경위 : 지금 용의차량으로 분류된 게 86대쯤 나옵니다. 그 차를 지금 어제 50여 대 수사를 했고. 오늘 중으로 나머지 수사가 종료되고.]

사람을 치고도 달아나는 도덕 불감증에 세월호 사고 이후 아직도 관할을 따지는 경찰의 행태는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운 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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