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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지하수서 기준치 11배 방사성 물질

<앵커>

수돗물이 없는 농촌이나 산촌 주민들이 식수로 먹는 지하수 일부에서 기준치를 훨씬 뛰어넘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박현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40가구 남짓, 100여 명의 주민들이 사는 이 마을에서는 수돗물 대신 지하수를 공동 사용합니다.

[김용식/마을 주민 : 끓여서 주로 먹는데 밖에 일하다 보면 더우면 그냥 마시기도 하고 그래요. 탈은 없었어요.]

이 마을의 지하수 성분을 분석해보니 방사성 물질인 우라늄과 라돈이 미국 기준치의 각각 8배와 2배가량 검출됐습니다.

현재 국내에는 먹는 지하수에 대한 방사성물질 기준치가 없어 미국 기준치를 원용하고 있습니다.

방사성 물질 과다검출은 화강암이 많은 지질특성 때문이었습니다.

[김문수/연구사, 국립환경과학원 : 화강암 자체가 가지고 있는 방사성 물질들이 많아서 거기에서 지금 지하수로 용출되서 나오는.]  

지난해 환경부가 화강암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의 지하수를 조사한 결과, 11.2%에서 기준치 이상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우라늄은 최고 11배, 라돈은 5.5배 가량 나온 곳도 있었습니다.

방사성 물질에 오래 노출될 경우 신장질환과 폐암을 부를 수 있습니다.

환경부는 기준치를 초과한 지역에 대해서는 상수도를 보급하거나 방사성 물질 저감장치를 설치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하수나 계곡수를 사용하는 마을 8천여 곳 가운데 지난 15년간 조사가 이뤄진 곳은 2천400여 곳에 불과해 보다 적극적인 실태조사가 절실합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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