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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잡아야 하는데…손발 안맞는 검·경

<앵커>

유병언 씨는 순천을 빠져나와서 해남과 목포 쪽으로 달아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검·경 간의 공조는 지금 잘 안 되고 있습니다. 수사가 최악의 상황으로 몰려가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KBC 이동근 기자입니다.

<기자>

구원파 신도가 운영하는 전남 해남의 한 영농 조합법인입니다.

유병언 씨를 쫓고 있는 검찰은 최근 이곳을 압수수색해 이곳에 있던 주민 5명을 체포하고 이들의 휴대전화 등을 압수했습니다.

검찰은 이달 초 해남에서 유 전 회장 측근 명의의 차량이 찍힌 CCTV 영상을 확보하고 이곳에 유 전 회장이 은신했을 수 있다고 의심해 왔습니다.

유 회장이 은둔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곳 영농조합법인은 구원파 신도들의 소유 부지로 평소에도 20여 명이 모여 예배를 봐왔던 곳 입니다.

하지만, 이곳에서도 유 씨의 흔적은 찾지 못했습니다.

[영농조합 관계자 : 기독교 복음침례회 해남교회 땅이에요. 그러니까 유병언이랑 상관없어요.]

검찰은 유 씨가 밀항을 시도할 가능성에 대비해 남해안 일대 항포구에서 선박의 입, 출입 현황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경찰과의 공조체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수사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 분위기입니다.

[경찰 관계자 : 우리는 검문검색만 해주라고 해서 하는 거지, 거기에 어떤 부분을 하고 있는지 우리가 참여 안 하니까 모르죠.]

검찰이 유 씨를 지명수배한 지 18일째, 유 씨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인 가운데 수사는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의석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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