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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끊어지는 사고 빈번한데…법도 점검도 없는 번지점프

<앵커>

짜릿한 순간을 즐기는 번지점프가 국내에 들어온 지 올해로 20년째입니다. 그런데 아직도 운영 방식이나 시설에 대한 관련 규정이 없어서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김도균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월 경기도 가평에서, 지난 2008년엔 전남 나주에서 점프 중 사망자가 나오는 등 사고가 반복되고 있지만 번지점프는 별도의 법규 없이 방치돼 있습니다.

점프대도 굴뚝같은 시설물로 분류돼 건축법의 적용을 받고 있는데, 운영 방식이나 시설 안전에 대한 규정도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줄이나 점프대 같은 번지점프 시설에 대한 지자체의 점검은 없는 상탭니다.

[번지점프 업체 직원 : 제일 중요한 게 줄이죠. (사용연한이 다되면) 폐기처분 하면 되는데, 줄이 비싸다 보니까 한 명이라도 더 뛰어내리게 하려다 보니까 사고가 나는 거죠.]

그런데 생명줄과 같은 번지 점프 줄에 대한 기준 역시 없습니다.

[성문정/박사, 한국스포츠개발원 : 몇 번 떨어지고 난 다음에 교체해야 되는건지 또는 그 강도를 어떻게 검사해야 되는지 이와 관련된 제도적 장치들이 잘 마련되어있지 않습니다. 매우 위험한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은 엄격한 기준에 따라 허가제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최대 하중에 번지 줄의 사용횟수까지도 명시되어 있습니다.

우리의 경우 대부분 아르바이트생들인 운영요원도, 최소 250차례 이상 무사고 점프를 한 사람만이 할 수 있습니다.

해마다 12만 명 이상이 안전 사각지대 속에서 목숨을 건 위험한 점프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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