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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에게 외면당한 세월호 승무원, 숨진 채 발견

<앵커>

세월호 참사 이후 290번째 희생자, 승무원 김 모 씨가 어제(6일) 발견됐습니다. 김 씨는 사고 당시 요리를 하다가 쓰러져 있었는데. 기관실 선원들은 이런 김 씨를 보고도 구조하지 않은 채 배를 빠져나갔습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어제 오전 8시쯤, 배 3층 뒷부분 선원객실에서 실종자 한 명을 추가로 수습했습니다.

주방담당 승무원 60살 김 모 씨입니다.

조리원인 김 씨는 사고 당시 3층 주방에서 요리하다가 갑자기 배가 기울면서 복도로 쓰러져 나왔습니다.

때마침 기관실에서 올라와 탈출을 준비하던 동료승무원 6명이 김씨를 발견했지만, 이들은 별다른 구조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선박직 승무원들이 자기들끼리 탈출하는 동안, 김씨는 밀려든 물살을 피하지 못하고 배 뒤편으로 쓸려간 겁니다.

[해양경찰 구조담당자 : 구조자들의 증언과 선실 배정 등을 토대로 (김씨가) 주방·식당 쪽에 있을 것 추정을 했죠. 배가 기울어지니까 물에 쓸려 갔을 수도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김 씨와 주방에 함께 있었던 또 다른 승무원 51살 이 모 씨를 비롯해 남은 실종자는 14명으로 줄었습니다.

실종자 수색작업과 함께 선체 4층 창문 일부를 절단하는 작업을 진행해온 구조팀은, 떼어낸 부분을 바다 위로 끌어올린 뒤 잠수요원을 추가로 투입해 장애물을 치우고 수습작업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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