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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든 폭로 1년 그 후…'빅 브라더' 공포 여전

<앵커>

미국 CIA 요원 출신의 스노든이 미국 정보기관의 무차별적인 개인 정보 수집을 폭로한 지 1년이 됐습니다. 사생활 보호에 대해 세상은 그동안 얼마나 변했을까요.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스노든/지난해 6월 : 책상에 앉아서, 누구든 도청할 수 있습니다. 당신이나 회계사, 연방법원 판사, 심지어 대통령도요.]

스노든의 폭로는 전 세계를 발칵 뒤집어놓았습니다.

개인의 통화기록은 물론 다른 국가 정상의 대화까지 엿듣는 '빅 브라더'의 실체가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그로부터 꼭 1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미국은 먼저 우방국 정상에 대해서는 도감청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법원 허가를 받아야만 통신회사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미국 자유법'도 하원을 통과했습니다.

하지만, 이 법도 마구잡이 개인정보 수집 관행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비판이 많습니다.

[마이크 혼다/ 美 민주당 하원의원 : 대규모 정보수집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두었습니다. 법안이 초안보다 대폭 약해졌다는 점에 실망했습니다.]

미국 법정에 간첩죄로 기소된 스노든은 아직 정착할 곳도 찾지 못한 채 모스크바에서 임시 망명 만료를 앞두고 있습니다.

[스노든 : (집에 가고 싶죠?) 두말 할 여지가 없죠. 세계 어디든 갈 수 있다면 거기가 집이 될 겁니다.]

더구나 전 세계적으로 불붙은 사생활 감시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개인 감시에 악용될 수 있는 '빅 브라더' 기술은 우리 생활 속으로 파고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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