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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실 유지에 세금 축내"…민심 달래려 세대 교체

<앵커>

최근 유럽 왕실들에서 젊은 세대로의 양위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왕실에 대한 부정적인 민심 달래기라는데 60년 넘게 자리를 지킨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의 행보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습니다.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76살인 스페인의 카를로스 국왕의 전격적인 양위 발표는 유럽에서 적잖은 화제가 됐습니다.

[카를로스/스페인 국왕 (지난 월요일) : 저는 제 재임 기간을 끝내고 스페인의 왕위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해도 네덜란드의 베아트릭스 여왕과 벨기에의 알베르 2세 국왕이 각각 아들에게 자리를 넘겼습니다.

고령과 건강문제를 내세웠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라는 분석입니다.

왕실 제도가 민주주의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에, 경제위기 속에서 왕실 유지에 세금을 쓰는 데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스페인에서도 실업률이 25%를 넘는 상황에서 몇 년 동안 왕실이 사치와 세금유용, 돈세탁에 연루됐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이자벨/스페인 왕실 반대 시위대 : 우리가 왕실을 부양하려고 일을 하는데 경제위기 속 에서도 저렇게 많은 돈을 받는 건 사회 전체를 모욕하는 겁니다.]

이런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군주들이 젊은 세대에게 왕위를 넘겨주고 있다는 겁니다.

이제 사람들의 관심은 즉위 62년째인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에게 쏠리고 있습니다.

찰스 왕세자는 올해 65세로 다른 직업이라면 은퇴할 나이지만 엘리자베스 여왕이 생전에 왕관을 넘길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현지 언론의 분석입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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