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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년 만에 세운 '아웅산 테러 추모비' 제막식

<앵커>

북한의 아웅산 폭탄 테러. 용서할 수 없는 만행으로 아까운 분들이 여럿 유명을 달리했지요. 당시 희생된 분들을 기리는 추모비 제막식이 미얀마 현지에서 열렸습니다. 테러 발생 31년 만입니다.

미얀마 양곤에서 문준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983년 10월 9일 오전 10시 27분.

폭발음과 함께 아웅산 묘소의 목조건물이 붕괴됐습니다.

북한이 저지른 폭탄 테러로 당시 전두환 전 대통령을 수행했던 외교사절단과 기자 등 17명이 숨졌습니다.

31년이 지난 오늘(6일), 미얀마 양곤에서는 당시 테러 희생자들을 기리는 '아웅산 순국사절 추모비'가 세워졌습니다.

7억 3천만 원을 들여 만든 추모비는 가로 9m, 세로 1.5m 크기로 순국사절 17명의 이름을 새겼습니다.

테러가 발생했던 아웅산 국립묘지 입구에 세워진 이 추모비는, 비석 틈 사이로 당시 사고현장이 보이도록 설치됐습니다.

제막식에 참가한 유족들은 나라를 위해 희생한 사람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정숙 여사/故 이범석 외무장관 미망인 : (순국선열을 기억해주지 않으면) 앞으로 누가 나라를 위해서 일하고, 누가 나라를 위해서 목숨을 바치겠어요. 그런 건 나라에서 기억을 해줘야죠.]

[이순자 여사/故 김재익 경제수석비서관 미망인 : (그전엔) 여기는 아무 것도 없었어요. 완전히 황량한…. 이렇게 가까운 데 추모비를 세워주신 것이 참 감사하죠. 전 나라에 감사합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추도사를 통해, 북한이 이제라도 핵을 포기하고 평화통일에 나서는 것만이 반인륜적 범죄에 대한 진정한 참회의 길이 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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