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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지킨 새누리…충청권 석권한 새정치

<앵커>

선거결과에 대해서 구구한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만 결론은 단순합니다. 여야 모두에게 준엄한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는 겁니다.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방선거 전과 후의 판세를 비교해 보면 이번 선거에서 새누리당은 수도권에서 경기를 지키고 새로 인천을 빼앗았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인천을 내준 대신 대전과 세종을 차지해서 사상 처음으로 충청권 전체를 석권했습니다.

크게 보면 여당은 수도권, 야당은 충청권을 나눠 가진 형국입니다.

이런 결과를 가져온 민심의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이번 지방선거 최대의 변수는 역시 세월호 참사였습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가 보여준 미숙함과 무능함으로 국민의 슬픔과 분노가 극에 달했고, 그 이전까지 고공행진을 거듭해온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도는 크게 하락했습니다.

참사 이후 한 달이 조금 지나 박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 눈물을 보인 뒤에야 지지도 하락세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렇다고 야당이 반사이익을 얻은 것도 별로 없었습니다.

새정치연합은 '세월호 심판론'을 앞세웠고, 새누리당은 '박 대통령을 지켜달라'고 맞섰습니다.

유권자들은 집권 여당에 대해서 책임을 묻되 세월호 참사를 선거 쟁점으로 끌어들인 야당에게도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세월호 참사에 분노한 민심은 교육감 선거를 통해 그대로 반영됐습니다.

전국 17곳 가운데 13곳에서 진보 성향 교육감이 선출됐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있게 한 지금의 교육시스템에 경종을 울리고, 야권에 교육이라는 미래 권력을 쥐어준 것으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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