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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사장단 불러 투자 재촉…기업들 '글쎄'

<앵커>

지방선거가 끝나자마자 정부가 민생경제 회복에 집중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기업 대표들을 공개적으로 불러 모아서 투자를 재촉하는 방법을 택했는데 효과가 있을까요?

조 정 기자입니다.

<기자>

월드컵 공식후원사지만 현대차는 세월호 참사 이후 월드컵 마케팅을 자제해 왔습니다.

남아공 월드컵 때는 개막 석 달 전부터 홍보전을 펼쳤지만 이번엔 한 달 전부터 차분한 광고를 내는데 그쳤습니다.

[임동식/현대차 국내 프로모션 팀장 : 그동안 사회적 애도 분위기를 고려하여 감동과 스토리가 있는 차분한 마케팅을 진행하여 왔습니다.]

대형 마트와 백화점들도 판촉 행사를 줄줄이 취소했습니다.

소비심리 위축이 심각한 경기 부진으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정부는 선거 이튿날 30대 기업 사장단을 불러 모았습니다.

정상 경영으로 돌아와 투자와 고용을 늘려달라고 주문했습니다.

[현오석/부총리 : 연기, 취소했던 마케팅 등 정상적인 경제 활동을 재개하고 소비 보완 노력에 적극 동참해 주시기 기대합니다.]

기업들은 내수 회복을 위해 투자를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행정 편의주의에 따른 보여주기식 행사라는 불만이 나옵니다.

환율과 개각 등 불확실한 요인이 산적한 상황에서 기업에 짐만 지운다는 겁니다.

[대기업 관계자 : 투자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갑자기 늘릴 수 있는게 아니고요, 규제완화 같은 것들이 착실히 이뤄져야만 (가능합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이달 말 내수 활성화를 핵심 내용으로 하는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우기정, VJ : 김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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