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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51일 만에…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아빠

<앵커>

세월호 소식입니다. 희생자 1명이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7살 작은 아들만 남기고 모두 숨진 일가족 가운데 아빠의 주검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아름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5일) 새벽 6시 40분쯤 세월호 사고 지점으로부터 40km 넘게 떨어진 전남 신안군 매물도 해상에서 희생자 1명이 발견됐습니다.

보름 만에 희생자 1명을 수습한 겁니다.

일반인 탑승객 44살 조충환 씨였습니다.

조 씨는 제주 출장에 맞춰 아내와 두 아들을 데리고 세월호에 탑승했는데, 둘째 7살 요셉군만 구조됐습니다.

엄마 지혜진 씨는 아들에게 주려고 구명조끼를 가슴에 품고 있다 요셉군의 구조 소식을 들은 뒤에야 뒤늦게 구명조끼를 입었지만 끝내 살아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12살 큰아들도 숨진 채 발견됐지만 그동안 실종된 아빠를 찾지 못해 장례조차 치르지 못했습니다.

[희생자 가족/지난 4월 26일 : 가급적 빨리 찾아서 한 식구니까 같이 (장례를) 치러주고 싶어요. 따로따로 하기보다는….]

사고 발생 51일 만에 아빠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장례는 치를 수 있게 됐지만 홀로 남은 요셉 군이 걱정입니다.

[희생자 가족 : (장례식 때) 설명을 어떻게 해 줘야 하나. 장례식에 대해서 고민이 되죠. 자기가 (가족들 얘기를) 물어보면 할머니가 우니까 의식적으로 안 물어보고 있는 거 같기도 해요.]
 
실종자는 아직 15명 남았는데, 사고해역과 관련 없는 곳에서 조 씨가 발견됨에 따라 희생자 유실 우려는 더욱 커졌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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