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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 환자의 고통…"일상생활 힘들어요"

<앵커>

류마티스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만성 염증성 질환을 말합니다. 국내에서 이 류마티스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가 13만 명이 넘습니다.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고통을 겪지요. 류마티스 환자들이 겪는 노동력 손실에 대한 연구가 국내에서 처음 나왔습니다.

권애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송인순 씨는 30년 전부터 류마티스 관절염을 앓아왔습니다.

고통을 견디며 가사를 돌봐 온 송 씨는 10년 전 손발 관절이 모두 뒤틀어지면서 수술까지 받았습니다.

하지만, 치료가 너무 늦어 현재 어깨 위로는 팔을 들어 올릴 수도 없는 상태입니다.

[송인순/60세,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 양말도 못 신어요. 혼자서는. 머리도 못 빗어요. 누워서 매일 울었어요.]

이 50대 주부 역시 누군가의 도움 없인 집안일을 제대로 할 수 없습니다.

[이상복/54세,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 좀 괜찮은 것 같아서 일을 좀 많이 하면, 무릎, 손목, 손가락 이런 데가 부어오고 그러면 약 용량을 늘리지 않으면 안돼요.]

한양대 연구진이 국내 류마티스 환자 2천 명을 조사한 결과, 환자들이 통증 탓에 한 달 평균 91시간 정도 일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직장인의 경우 한 달에 하루 이상 결근하거나 3일 정도 조퇴하고, 전업주부도 나흘 이상 집안일을 못했습니다.

시간당 근로자 평균임금으로 계산하면 정상인들보다 한 달에 90만 원가량 손실을 보는 겁니다.

류머티스 관절염은 40대부터 발생률이 크게 오르기 시작해 50-60대에 가장 많이 발병합니다.

아직 활발하게 활동할 시기부터 생활에 큰 타격을 받게 되는 겁니다.

[배상철/한양대학교 류마티스병원 병원장 : 삶의 질이 완전한 건강상태를 1로 봤을 때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는 0.6 정도예요. 암 환자도 그 정도죠.]

특히 류마티스 관절염은 육체노동을 많이 할 경우 염증 상태의 관절이 더 빨리 손상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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