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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만에 풀려난 美병사…탈레반 맞교환 논란

<앵커>

아프가니스탄 반군에 붙잡힌 미군 병사가 5년 만에 풀려났는고, 미국은 그 대가로 탈레반 지도자 5명을 석방했습니다. 이 석방이 논란을 불러왔습니다.

워싱턴에서 이성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아프간에서 억류된 28살 버그달 병장이 5년 만에 풀려났다는 소식은 많은 미국민들을 흥분케 했습니다.

언론들은 버그달의 안위와 카타르의 중재로 이뤄진 협상 과정 등을 속보로 전했습니다.

전장에서 아들이 실종된 뒤 석방만을 애타게 기다려 온 부모는 오늘(2일) 기자회견에서도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밥 버그달/아버지 : 아들아! 사랑한다. 나는 네 아버지다. 너에게 편지를 쓰고 또 썼단다.]

그런데 버그달 병장 석방 대가로 미국이 관타나모 기지에 수감 중이던 탈레반 지도자 5명을 풀어준 것이 논란의 불씨로 떠올랐습니다.

탈레반 최고지도자 오마르는 커다란 승리라며 환영 성명을 냈습니다.

공화당은 전장의 장병들 사기를 꺾는 온당치 못한 거래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크루즈/미 공화당 의원 : 그렇게 풀어준 탈레반 테러리스트 5명을 붙잡기 위해 얼마나 많은 장병들이 목숨을 잃었습니까?]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헤이글 국방장관은 위험에 처한 병사를 적진에 방치하는 것이 옳은 일이냐며 응수했습니다.

[헤이글/미 국방장관 : 바그달 병장을 구하는 데 초점을 맞췄고, 결국 해냈습니다.]

이번 협상에는 미군의 아프간 철군 일정에 대한 고려와 함께 관타나모 기지를 폐쇄를 희망하는 상징적 의미까지 담겼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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