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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문득…" 대구참사 생존자의 고통

[SBS 스페셜] 다친 마음의 대물림 트라우마 삼대를 챙긴다 ② 

트라우마를 방치할 경우 어떤 고통을 겪게 될까? 제작진은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 이후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피해자들을 만났다.

11년 전 대구에서 발생한 지하철 화재 사고에서 가까스로 목숨을 건질 수 있었던 신옥자(가명)씨. 멀쩡했던 그녀는 몇 개월 이후 이상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그녀는 불이 꺼야 한다며 동네를 돌아다니며 소동을 일으켰다. 남편은 망가져 가는 아내를 보살피다 실업자가 되었다. 

사고 당시 여고생이었던 손미영(가명) 씨도 사고 이후의 삶에 적응할 수가 없었다.

꿈 많던 소녀는 꿈을 하나씩 포기했고, 자해와 자살시도를 반복하기에 이르렀다. 미영 씨의 어머니도 180도로 변해버린 딸의 모습에 지칠 대로 지쳐버렸다.

류인균 교수(이화여대 뇌융합과학연구원)는 손미영 씨의 뇌 변화를 연구했다. MRI 영상으로 촬영한 결과 11년이 지났지만 손미영씨의 뇌에 손상이 아직 남아있음을 확인했다. 편도체가 정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현상이 여전히 남아있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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