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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사장 해임안 의결 연기…노조 총파업

<앵커>

KBS 이사회가 길환영 사장 해임 제청안을 놓고 격론을 벌였지만, 끝내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이에 KBS 양대노조는 오늘(29일) 새벽 5시부터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KBS 이사회는 야권 이사들이 제안한 길환영 사장 해임제청안을 놓고 어제 오후 4시부터 격론을 벌였습니다.

야권 이사들은 보도통제 의혹으로 KBS의 공공성과 공신력이 훼손되고 있고 간부들의 잇단 보직사퇴로 사장으로서 직무수행능력이 상실됐다며 즉각 표결을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여권 이사들은 제청안 문구 수정과 길환영 사장 소명기회 부여를 주장해 오늘 새벽까지 계속된 회의에도 결론을 내지 못하고 다음 달 5일로 의결이 연기됐습니다.

해임제청안이 부결되거나 연기될 경우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해온 KBS 양대노조는 오늘 새벽 5시부터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KBS 직원 80%가 소속된 양대노조가 공동 파업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사태는 세월호 사고 희생자와 교통사고 사망자를 비교하는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김시곤 전 KBS 보도국장의 폭로로 촉발됐습니다.

김 전 국장은 지난 9일 기자회견을 통해 길환영 사장이 권력의 눈치를 보며 사사건건 보도 독립성을 침해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파문으로 길환영 사장 자진사퇴를 요구해온 KBS 기자협회와 PD협회의 제작거부가 양대 노조의 공동파업으로까지 이어지면서 KBS사태는 더욱 격화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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