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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학의 0시 인터뷰] 서울시장 후보 새누리당 정몽준

<앵커>

6.4 지방선거, 이제 6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최대격전지 후보에 듣는다' 오늘(29일)은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입니다.

후보님 안녕하세요. 이제 공식 선거운동한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그리고 오늘 세 번째 TV 토론하시느라 많이 바쁘셨죠? 선거운동하시면서 현장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정몽준/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 가능한 많은 서울 시민을 만나려고 노력을 하고 있고요. 선거운동 시작한 첫날은 밤 12시에 젊은 분들이 많이 오는 동대문에 있는 유어스라는 곳을 갔어요. 오랜만에 뵈어서 그런지 아주 뜨거운 환영을 해주셔서 고마웠고요. 그리고 우리의 전통재래시장도 많이 가고 길거리 가다가 많은 분들이 계신 곳에 뛰어가서 인사도 하고 했는데 느낌은 굉장히 좋습니다.]

피부로 많이 접촉을 하셨네요. 그리고 지난 2년 6개월 동안 박원순 시장이 서울시를 이끄셨는데, 그 점에 대해서 간단히 평가 좀 해주시죠.

[박원순 시장께서는 본인 말씀대로 일을 안한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하셨는데요. 정말 실제로도 일을 안 하신 것 같습니다. 제가 서울을 다녀보면 많은 분들이 우리 동네 재개발·재건축 좀 꼭 해달라고 그러시는데요. 제가 기록을 보니까 현재 서울시에 진행되고 있는 재개발·재건축의 건수가 393건, 거의 400건이거든요. 그러면 이 흐름이 연결되려면 1년에 한 100건씩은 해야 할 텐데요. 박원순 후보 시장 3년 가까운 시간 동안에 재개발·재건축 허가된 게 겨우 7건 밖에 되지 않았어요. 서울도 건설 경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한 13%는 되거든요. 그러니 서울이 장사가 안될 수밖에 없고요. 또 일자리가 없을 수밖에 없고. 박 후보께서는 토건 사업 안 하겠다고 말씀하시고. 또 건설의 시대는 갔다고 하시는데, 박 후보의 생각은 좀 바꾸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정 후보께서는 지난 27년간의 국회의원 직을 마치시고 국회에서 얻은 모든 경험들을 서울시장이 되는 데에 토양이 될 수 있다고 하셨는데, 시장이 되시면 그런 경험을 토대로 '이것만은 자신 있다'하시는 부분이 있으시면 말씀해주시죠.

[서울시민들이 원하는 일을 열심히 하면 저는 좋은 시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시민들이 원하는 것은 역시 좋은 일자리가 있었으면 하는 것, 조금 더 안전한 서울이 됐으면 하는 것일 텐데요. 일자리는 박원순 후보가 계시는 동안에 서울의 실업률이 4.3%에서 4.9%로 올랐어요. 그런데 이 4.9%라는 숫자의 의미는 전국 평균 3.9%보다 1%나 높은 거거든요. 서울은 지금 형편이 굉장히 나쁜 편이고요. 요즘은 흔히 '정보화 시대'라고 하는데, 우리 서울의 많은 정보가 있지 않겠습니까? 큰 회사들도 다 있고, 정부 주요 부서도 다 있는데 서울의 지역 경제성장률은 전국에서 5등 밖에 안돼요. 그래서 서울이 저는 한마디로 잠들어있다라고 생각하고요. 잠자는 서울을 깨워보겠습니다.]

무거운 질문인데요. 세월호 사건 이후에 여당에 대한 민심이 싸늘해진 것이 사실이지 않습니까? 집권당의 여당 후보로써 민심을 수습하는 데에도 신경을 신경을 쓰셔야 될 것 같은데, 여기에 대해서 말씀해주시죠.

[세월호 참사는 어른들의 잘못으로 아이들이 희생되었기 때문에 어른들은 정말 할 말이 없습니다. 그래서 안전한 우리나라를 만드는 것이 꽃다운 학생들의 희생을 헛되게 하지 않는 방법이라고 생각하고요. 저희 정부 여당에 대해 국민 여러분들께서 엄중한 책임을 물으시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저희들이 열심히 해서 안전한 나라를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지금 드리는 질문은 상대 후보이신 박원순 후보가 드리는 질문인데요. 정 후보의 공약을 보면 서해뱃길, 뚝섬, 여의도. 또 광나루 백사장 사업 같은 이미 타당성이 없거나 폐기된 정책들이 다수 포함되어있다라고 지적을 하셨는데, 어떻게 반론하시겠습니까?

[박원순 후보께서 선거운동 시작하시면서 '네거티브 하지 말자'라는 말씀하셨어요. 그런 말씀은 좋은데, 박 후보께서 저의 공약을 별로 좋은 것이 아니라고 말하는 건 종합적인 네거티브라고 생각을 하고요. 우선 제가 서해뱃길을 말씀드리자면 지난 정부에서 아라뱃길을 만드느라고 2조 5천억 원을 썼습니다. 서울시는 큰 투자 없이 한 2백~3백억 원만 쓰면 아라뱃길을 활용해서 여의도에서 중국의 청도까지 배를 타고 갈 수 있는데요. 중국의 관광객이 지금도 현재 1백만 명 이상이 배를 타고 우리나라를 옵니다. 그것은 우리가 결정할 문제가 아닙니다. 그분들이 겨우 인천까지 와서 내려서 아라뱃길을 타고 또 내려서 버스를 타는 등 이동을 하면 얼마나 불편하시겠습니까? 저는 그 많은 투자가 된 것을 잘 활용을 할 생각이고요.]

그리고 여기로 모시는 분들에게 드리는 공통적인 질문인데요. 지금까지 박원순 후보에 대해 비평을 하셨는데, 이 점만큼은 박원순 후보를 칭찬하고 싶다 하는 부분 말씀해주시죠.

[박원순 후보 칭찬은 하나 하겠습니다. 한강 다리에 노들 섬이라는 다리가 있는데 4만 평이 됩니다. 이명박 시장, 오세훈 시장 계실 때 그곳에다가 오페라 하우스를 짓겠다고 하셨어요. 저도 오페라 하우스 짓는 것은 반대를 했는데, 박 시장이 그 오페라 하우스 안 지은 건 잘했다고 생각하고요.]

[사실 선거철이 되면 후보들마다 많은 공약을 쏟아내니까 유권자들께서 얼마나 혼란스러우실까라는 생각이 들어 송구스럽게 생각하고요. 말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실천은 그렇게 쉽지 않다고 보고요. 저는 어렵다고 하던 2002년 월드컵도 유치를 했고요. 제가 경영에 참여했던 회사는 우리나라의 많은 젊은이들이 제일 들어가고 싶어 하는 회사로 한 5년 연속 선정됐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요즘 또 우리나라가 어려움에 처해서 박근혜 대통령께서도 참 어려우실 텐데요. 제가 시장이 되면 박근혜 대통령을 도와서 서울도 발전시키고 대한민국을 안정되도록 잘해보겠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공정하고 멋진 승부 기대합니다. 이렇게 늦은 시간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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