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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이상무' 받자마자 불…점검 하나마나

<앵커>

불이 난 병원은 노인성 질환 환자들이 입원해서 치료받는 곳입니다. 보건복지부가 인증한 전문요양병원이었고, 최근에 두 차례나 안전점검을 받았지만 다 소용이 없었습니다.

표언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7년 문을 연 전남 장성의 효실천사랑나눔 요양병원입니다.

본관 앞에는 지난해 12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전문요양병원으로 인증받은 사실을 자랑하는 플래카드가 내걸렸습니다.

개원 당시에는 3층짜리 본관만 있었지만 환자가 늘면서 2009년에는 3층짜리 별관 건물을 또 지었습니다.

치매와 중풍 등 노인성 질환을 앓는 환자들이 주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6명의 의사와 3명의 한의사를 두고 50개가 넘는 병실에 400개에 이르는 병상을 갖췄습니다.

[강영구/전남도청 보건한방과장 : 입원비는 치매 환자 등급이 따로 있기 때문에 개인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문제가 강조되면서 지난 9일에는 병원 자체로, 21일에는 보건소 직원들이 나와 차례로 안전 점검을 벌였습니다.

[보건소 안전점검 담당 : (이건 무슨 표시예요?) 이렇게 체크됐다는, (이상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에요.]  

정부 인증 요양병원의 첫 번째 조건은 화재 안전 관리를 포함하는 안전보장활동입니다.

이달 들어서만 두 번씩이나 안전 점검을 벌였지만 29명에 사상자가 난 참사를 피하지 못하면서 정부나 지자체의 안전 평가가 허술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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