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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 요양병원 큰 불…환자 등 21명 사망

<앵커>

전남 장성 요양병원 화재 소식으로 가보겠습니다. 오늘(28일) 새벽에 일어난 화재로 21명이 숨졌습니다. 피해자 대부분이 거동이 불편한 노령 치매 환자들이어서 탈출이 어려웠습니다.

김광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병원 내부는 물론 외벽까지 새까맣게 그을렸습니다.

입원 환자들이 속속 들것에 실려 나옵니다.

전남 장성의 한 요양병원에서 불이 난 것은 오늘 새벽 0시 27분입니다.

불은 별관 3층 다용도실에서 시작됐고 유독가스가 삽시간에 같은 층으로 번졌습니다.

별관 건물 3층 병실 10곳에는 환자 34명이 입원 중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환자 20명과 간호조무사 1명 등 모두 2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습니다.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화재 발생 6분 만에 큰 불길을 잡았지만 환자 대부분 잠든 시간에 불이 나 피해가 컸습니다.

특히 불이 난 별관에는 치매나 중풍 환자 등 주로 거동이 불편한 70대와 80대 노인들이 입원해 있었습니다.

희생자들 대부분은 병상에 누운 채로 유독가스에 질식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입원 환자 : (별관에는) 치매 환자들이 많아요. 이불로 덮고 인공호흡을 시키고 있더라고요.]

부상자 8명 가운데 6명은 병세가 위중해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경찰은 치매 환자인 82살 김 모 씨를 유력한 방화 용의자로 긴급 체포했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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