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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산에 멸종위기 수달·하늘다람쥐 산다

<앵커>

가을 단풍 하면 우선 떠오르는 데가 내장산이죠. 빼어난 경치 덕분에 조선 8경 중의 하나로 꼽혔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경치뿐 아니라 수달부터 하늘다람쥐까지 국내 멸종 위기종 동식물의 10%가 서식하는 생명의 보고였습니다.

조기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내장산 생태계는 인적이 드문 깊숙한 산중에서 시작됩니다.

봄볕을 즐기던 하늘다람쥐가 인기척을 느끼자 금세 저만치 날아갑니다.

하늘다람쥐는 멸종위기종 2급으로 내장산과 지리산을 비롯해 주로 울창한 숲 속에서 삽니다.

한가롭게 수영을 즐기는 수달도 내장산을 대표하는 멸종위기종 동물 가운데 하나입니다.

생태계 상 이들 아래에 있는 곤충과 물고기, 식물 모두 알고 보면 귀하지 않은 게 없습니다.

열대어처럼 화려한 무늬를 자랑하는 각시붕어와 깨끗한 습지에서만 사는 도롱뇽, 얼핏 보면 개미처럼 생긴 불개미거미, 눈이 잠자리처럼 생긴 왕파리매 이들 모두 내장산에 사는 보기 드문 생물입니다.

내장산 국립공원은 면적이 지리산의 6분의 1 정도밖에 안 되지만, 국내 포유류 종의 32%, 양서류와 파충류 종의 60%가 서식할 정도로 생태 환경이 아주 좋습니다.

이유는 18만 제곱미터 정도의 습지 덕분입니다.

[이선미/국립공원관리공단 연구원 : 습지는 4계절 물이 마르지 않기 때문에 고라니나 오소리와 같은 다양한 동물들에게 물을 제공해줍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국내 멸종위기 야생동물 246종 중에 10%에 달하는 23종이 내장산에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화면제공 : 국립공원관리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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