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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카카오, 다음 삼켰다…네이버 잡을까

<앵커>

국내 3천 7백만에 국외까지 합쳐서 1억 4천만 명이 쓴다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카카오 회사가 국내 2위 포털 업체 다음과 합병합니다. IT 업계의 중심축이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이동했다는 걸 보여주는 상징적인 일입니다. 인터넷 1위 업체인 네이버를 따라잡을 수 있을까요.

뉴스인 뉴스, 정영태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이번 합병은 상장사인 다음이 카카오를 흡수하는 형식이지만, 실제론 카카오가 다음을 흡수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현재 다음의 최대 주주는 창업자로서 13%의 지분율을 가진 이재웅 씨이지만, 합병하는 새 회사에서는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22%의 최대주주가 됩니다.

시가 총액도 다음은 1조 590억 원인데 비해, 카카오는 2조 4천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두 회사의 합병은 시가 총액 24조 원이 넘는 공룡기업 네이버에 대항하기 위한 성격이 짙습니다.

인터넷 포털 시장에서는 다음이 네이버에 갈수록 뒤처지고, 카카오의 모바일 메신저도 일본과 동남아 등 외국 시장에서는 네이버의 '라인'에 선점당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석우/카카오 대표 : 글로벌 아이티 모바일 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위한 고도의 전략적 선택입니다.]

이번 합병과 우회상장으로 카카오는 해외 사업을 키울 수 있는 자금과 다음의 콘텐츠, 검색, 인터넷 광고를, 다음은 카카오의 모바일 플랫폼을 확보하게 됩니다.

[최세훈/다음커뮤니케이션 대표 : 새로 출범하는 다음카카오는 이런 시너지를 통해 강력한 생활정보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합병 후 이용자들에게 어떤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을 지 지켜봐야겠지만, 네이버를 따라잡을 수 있을 지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미온적입니다.

오늘 증시에서는 네이버 주가가 4% 떨어졌지만, 카카오의 장외시장 거래가격도 1.3% 하락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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