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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여행 '홍역' 급증…대학가 유행 조짐

<앵커>

대학가를 중심으로 홍역 환자가 크게 늘면서 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필리핀 같은 해외에서 유입되는 것 같은데 전염성이 아주 강합니다.

박상진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검역대입니다.

검역관들이 밀려드는 여행객들의 체온을 화면을 통해 꼼꼼히 검사하고 있습니다.

최근 필리핀과 베트남 등에서 홍역이 유행하면서 입국장의 발열 조사가 강화됐기 때문입니다.

공항 안 의료센터에도 예방 접종하려는 여행객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신호철/인하대병원 인천국제공항 의료센터 원장 : 동남아를 여행하시려고 계획하는 여행객들이 상당히 많이 늘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서 많은 승객분들께서 여행 전에 홍역 등의 예방접종을 위해서 많이들 방문하고 계십니다.]

올 들어 국내에서 발생한 홍역 환자는 22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107명의 2배가 넘고, 최근 10년 사이 최고치입니다.

문제는 홍역 환자 대부분이 동남아 여행 중 처음으로 감염된 뒤 국내에서 또래 학생들에게 전파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서울의 한 사립대는 최근 54명의 학생이 무더기로 홍역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습니다.

학생들 사이에서 홍역이 확산되자 보건 당국은 홍역 진단을 받은 학생의 경우 집이나 병원 등에서 격리 치료를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홍역 예방 백신은 두 번 맞아야 효과가 큰 만큼, 두 차례 미만 접종한 학생들을 가려내 연내 접종을 마칠 계획이라고 보건당국은 밝혔습니다.

[박 옥/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관리과장 : 예방접종을 받고 나서 10년 이상 경과 할 경우 면역력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서 이들 집단을 특별관리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보건당국은 올해 홍역이 크게 유행할 가능성은 낮지만, 면역력이 떨어진 학생을 중심으로 소규모 집단 발병이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김민철,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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