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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게 튀어라'…세월호로 달라진 선거

<앵커>

세월호 참사로 이번 지방선거는 예년과 달리 조용하게 치러지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자신을 알려야 돼서, 후보들의 선거전 방식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진송민 기자입니다.

<기자>

한 기초단체장 선거에 나선 여야 후보들이 정장을 단정하게 차려입고, 거리에서 명함을 돌리고 있습니다.

[강세창/새누리당 기초단체장 후보 :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카우보이 신발을 신고 선거운동을 두 달 정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세월호 사건이 터지면서 그럴 수가 없어서.]

이색적이라면 명함 정도입니다.

[안병용/새정치민주연합 기초단체장 후보 : 여러 가지 상징성이 있는 인사하는 명함으로 다가가고 있습니다. 이 의미는 소통의 의미, 섬김의 의미.]

한 광역의원 후보는 명함에 초췌했던 옛날 사진과 깔끔한 최근 사진을 함께 싣고, 재치있는 문구를 넣었습니다.

[윤원필/노동당 광역의원 후보 : 재미있게, 하지만 상황이 상황이니 만큼 너무 가볍지는 않은 그런 명함을 만들었습니다.]

[이철희/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 : 참사 이후에 시끄러운 선거를 할 순 없잖아요. 조용한 선거전을 치러야 되거든요. 그럴 경우엔 더더욱 신인들이 불리하고, 현직자나 지명도 있는 사람들이 유리합니다.]

광역단체장 후보들의 홍보전략도 이전과는 사뭇 다릅니다.

새누리당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는 영화 포스터를 패러디해 '서울은 항구다'란 제목으로 자신의 뱃길 공약을 담았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도 같은 방식으로 네티즌이 만든 '서울을 지켜라'라는 이름의 포스터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임우식,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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