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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레놀은 안전? 천식 가족에게는 위험

<앵커>

많은 사람에게 안전한 약이라도 누군가에겐 위험할 수 있습니다. 열이나 두통이 있을 때 흔히 찾는 타이레놀이 천식 유전자가 있는 사람에게는 위험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타이레놀은 임신부도 복용 가능한 안전한 약입니다.

[이샤론/초기 임신부 : 약 먹는 것에 대해서 주의해야 한다는 말을 주변에서 많이 들어서, 약 복용에 대해서 조심하고 있습니다.]

보통 아이들보다 감기에 더 잘 걸리는 천식 환자는 타이레놀 같은 해열진통제를 자주 찾게 됩니다.

[천식증세 환자 보호자 : 감기가 석 달 정도 계속 걸렸고요. 좋아졌다가 또다시 나빠지면 열이 많이 올라서 응급실도 몇 번 갔고요.]

하지만, 타이레놀 계열은 특정 천식 유전자가 있는 사람에겐 위험할 수 있습니다.

서울 아산병원과 분당 서울대병원 등의 공동 연구 결과입니다.

가족 중에 천식 환자가 있는 사람은 보통 사람보다 천식을 앓을 확률이 1.2배 높습니다.

그런데 타이레놀을 복용하면 천식 위험도가 무려 4.6배나 더 높아졌습니다.

타이레놀의 천식 위험성은 지난 2010년 영국과 뉴질랜드에서 처음 보고됐는데 우리나라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온 겁니다.

타이레놀은 몸의 염증 반응을 억제해서 열과 통증을 가라앉히는데 이때 천식과 관련 있는 특정 유전자를 지닌 사람에게는 기관지 세포가 과민반응을 해서 천식 증세가 유발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천식 환자는 다른 감기약이나 항생제도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박경희/세브란스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 : 감기약이나 아니면 치과 치료를 받고 나서 약을 먹고 나서 천식이 악화되는 경험을 했다면 병원에 반드시 내원해서 원인을 찾아보고 그것을 회피하도록.]

특히 유아는 제대로 표현할 수 없어서 천식 가족력이 있을 경우 약 복용 후 부모가 잘 살펴야 합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설민환,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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